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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발더스 게이트 3
쉬쉬케밥 24-03-31 21:52 127
23/12/12

게임 시작은 23년 11월 26일에 하였으나 이제야 게시글을 만들다.
근데 블본은 엔딩 보고 작성했으니 블본보단 나은듯

일단 플레이 타임 90시간 가량을 넘겨가고 있고... 이거 회차 엔딩 보는데 140, 150시간씩 걸린다는데 진짜인 것 같다 ㅋㅋㅋㅋㅋ

무튼! 뭔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구구절절 설명하기엔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우선 감상만 적도록 하겠음!
게임 내용은 생각나는대로 저 아래 스포일러 쪽에...


 일단 뭐가 엄청 많다. 그리고 디테일해! 나는 지금 창의적인 것보다는 아주 정직하게 정면돌파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중인데도 세세하게 봐야할 게 어마어마함. npc들과 파티를 꾸려서 함께 다니는 것도 좋고 지역마다 야영지 배경이 바뀌는 것도 좋음. 그리고 선택에 따른 결과가 지속적으로 피드백이 오는 거에서 즐거움이 있다.
 뭣보다 상자 열어보고 npc한테 주기적으로 말 걸어보고 하는게 재밌음. 게다가 턴제 전투라 좀 걱정했는데 오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까 좋더라고요. 여전히 육성 방법은 오리무중이지만 ㅋㅋㅋ 그리고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전투가 더 재밌지만! 그래두 턴제 전투인데 이렇게까지 재밌는 건 처음이라 신선했다. 확실히 지형 지물의 이동이 합쳐지니까 더 자유도가 높은 것 같애.

 총 3막으로 이루어진 게임이고 나는 이제 3막에 왔는데... 아니 3막 분량이 어째 1,2막을 합친 것보다도 더 큰 것 같더라고요?? 문명의 이기를 맞이해서 그런가 전투는 줄어들고 퀘스트는 늘어난게 좀 웃겼음...

 하 지금 당장 공개적으로 말 할 수 있는 최애는 할신이구... 그리고 아마 스포캐, 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근데 야영지 동료들 다 사랑해! 애정해! 너네 중 한 명이라도 잘못된다면 나는 페이룬이고 뭐고 전부 멸망하라고 할 거야ㅠㅠ

 그리고 로맨서블 동료로 흥행한 게임 답게 조금이라도 호감도나 관계가 발전했다 싶으면 바로 로맨틱섹슈얼한 선택지 띄워버리는게 너무너무였고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나 싶지만 라리안 부탁합니다. 섹슈얼 선택지를 제거하는 옵션도 주세요. 그래픽에서 주요 부위 노출 가리는 옵션은 있잖아!!

 무튼 레인저 암살자?로 쉬움 난이도에서 적당히 즐겨가면서 플레이하는 중이다. 이번에 고티 탔는데 그럴만했어... 정확히 이 부분이 재밌다!!고는 콕 짚을 수가 없는데 순식간에 서너시간 지나있고 이런 걸 보면 은근히... 선성향은 왕도물처럼 보이는데도 소소한 반전도 챙겨주면서 스토리의 흥미도 잃지 않았고... 결론은 정말 애정을 가지고 잘 만든 게임 같다!

 ++뻘하게 PC판 산지 2주인가 1주만에 플스 스토어에 정식 출시 되어가지고 좀 눈물을 훔쳤다 ㅋㅋㅋㅋ 물론 키보드 마우스 조작 + 조작관련 모드를 설치한게 훨씬 게임을 하기엔 퀘적하지만! 컴퓨터의 열기가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어서 이것저것 그래픽 낮췄더니 플스가 그리워짐.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쉬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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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

23.12.13

아스타리온 개인스 엔딩 보고서 주저리로 쓴 후세터임

하 결국 내가 후세터를 꺼내게 만들다니 아스타리온 개인퀘 스포 있음 하... 나는... 내가 발더게 하면서 울 줄은 몰랐다
이게 뭐라고... 근데 진짜 뭐라고.... 초월 안 하는 걸로 했는데... 카자도어 죽이고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뒤의 그 허탈함 같은 것과 거기서 차오르는 뜨거운 감정이라던가... 비꼬듯이 형제라고 하는데 그 스폰들한테 말하는 아스타리온 보니까 갑자기 애가 1막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랑 뭔가 상반되게 겹치면서 어.... 순간 울컥했는데 그 담에 야영지가서 말 거니까 나오는 대사에서 그냥 속절없이 울어버림 너 언제 이렇게 컸니.... 언제 그렇게 앞을 보고 걸어갈 힘을 얻었어....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독기는 다 빠져있고 정말 후련한듯이 후회 없다는 듯이 말하면서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이게 동료애지... 이거지..... 이걸 원했었나봐 나는................. 고맙다는 말이 나한테도 큰 위로다 애기야....

발더게3 스포 꼭 안아주고 나데나데 해주고 앞으로 걸어갈 길 그 옆에서 소소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싶다.....

벌더게3 주저리 스포 있음 게임 npc와의 관계에서 신뢰와 친애로 결실을 맺는 경험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아직도 촉촉하다

아니 로맨스 가능한 거랑 섹슈얼 컨텐츠가 나쁜 건 아닌데 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하고 있으면 갑자기 고백 이벤트라던가 썸(...) 이벤트가 떠버려서 눈물 흘리고 있었단 말이지 난.. 나는 그냥 친해지고만 싶었는데!! 심지어 이 로맨스를 피하려면 눈치없는 선택지 고르거나 일부러 애들 마음에 못 박는 짓을 해야해서 그거 고르기도 심적으로... 개운하지 않아서 그런 면에서는 좀 착잡했었는데 뭐만하면 호감도 까이고 아무리 친절하게 해도 연애 선택지는 하나도 안 띄우던 애가 어느 샌가 호감도가 오른쪽 끝까지 올라서는... 비관적이고 방어적이던 태도를 내려놓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니까 아주 속절없이 편안한 신뢰가 내 맘을 채워주는 느낌이었음...

결론은 그냥 좋았다고요 행복해라 얘들아

쉬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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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9

수호자 정체 알고 며칠 뒤에 허망해하며 쓴 글인듯 ㅋㅋㅋㅋ

발더게 3막 초반 스포 아니 나는 역시 수호자를 유저가 커마하도록 설정해둔게 정말 극악무도하다고 생각해...

높은 확률로 유저의 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호감을 쉽게 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수호자와 드림까지 생각했어~
아니 초반에 나왔던 컷씬도 그렇고 이 수호자라는 애들이 일종의 정신세계 비슷한 곳에서 사회를 이루며 살고 있고 그 중 몇 명이 우리 파티를 전담하게된줄 알았죠

발더게 3막 초반 스포 아니 나는 역시 수호자를 유저가 커마하도록 설정해둔게 정말 극악무도하다고 생각해...

쉬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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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우와 크리스마스에도 발더개를 했구나 카를라크 개인스 스토리 보고서 정말 이게 끝?!  진짜 끝?! < 이라는 느낌으로 쓴듯. 왜냐면 아니... 카를라크 개인스가 정말 심장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하나도 안 된 상태로 끝나버릴줄은 몰랐어서 더 황당했어~

발더게 카를라크 개인 스토리 스포
아니 나는 만져도 계속 차가운 금속 조각 < 2개가 언제부턴가 내 인벤에 들어와있길래 이걸 이용하면 카를라크가

불타 죽을 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냥 얼음 지팡이 만드는 거고 지금으로선 고칠 방법이 영영 없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음
그나마 애프터가 좋았지만 그런... 불확실성으로 남겨두어도 괜찮은 건지...

쉬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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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게 엔딩 본 날이 12월 26일이다!

(발더게 엔딩 스포) 근데 이게 진짜... 각각의 개인에게 이게 최선이 맞았는지 너무 마음이 아픔...
와중에 윌이나 할신은 너무 깔끔하고 끝내주는 엔딩 내서 웃기네 아스타리온이랑 카를라크는 내 심장을 뜯어갔는데
띠바.... 아스타리온 엔딩이 너무
그나마 에필로그에서 잘 사는 것 같아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발더게 엔딩... 사실 엔딩 자체에서 오는 건 세상을 구했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감동의 물결을 부르진 않았다지만 에필로그에서 그동안 정들었던 동료들!! 동료들의 근황과 에필로그를 들을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 나는 카를라크를 혼자 지옥으로 보내지 못하겠어서 같이 떠났는데 심장을 고칠 희망도 보이는 것 같고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을지도.........

휴 아무튼 너무 또 미뤄두다가 썼더니 크게 감상이 남진 않았는데 플레이 시간으로 치면 대략 110시간 정도에 엔딩을 보았다. 그런데도 놓친 컨텐츠도 많고 못 본 선택지도 많다는 게 진짜 놀라움. 이렇게까지 볼륨이 크고... 디테일하고 이렇게까지 장인 정신을 끌어올리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정말 존경스럽다고 밖에 못 하겠다. 나도 이런 게임 언젠가 만들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확실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갈고 닦아야 게임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올라가는구나....

무튼! 2023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게임이었다. 아직 겪어야 할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 설레인다. 재밌게 플레이했고 내 사고의 지평선을 더욱 넓혀준 것만 같아서 사랑해요~~

쉬쉬케밥

24/1/1

발더게 2회차는 더지 바드로 시작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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